대학 못 나온 남친의 자격지심 “편의점에서 한 행동이 정상인지 봐주세요”

2017년 11월 22일   School Stroy 에디터

“부장님한테도 링크 걸어야겠는데요? 근데 이거 안전이별 되겠나요?ㅠ”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남친이 편의점에서 한 행동이 정상인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27살/사무직)는 8개월전 부장님의 소개로 같은 공단 공장직 B팀의 남친 B씨(29살/공장직)와 교제를 시작했다.

B씨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 전역 후 취업해 현재 6년차가 됐다. 그런 그에게는 평소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다. 반면 A씨는 지방 국립대학 졸업 후 취업해 이제 2년차가 됐다.

A씨가 B씨와 헤어지려고 하는 이유 역시 자격지심이 만들어낸 삐뚤어진 인성 때문이었다.

◆ 다음은 A씨가 직접 작성한 당시 상황이다.

오늘 남친은 3-11시에 근무를 했고 저는 오늘 야근을 했구요.

남친이랑 같이 퇴근해서 출퇴근 버스 하차하는곳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렀는데마침 알바생이 문을 잠그고 화장실을 가려는걸 남친이 우리 음료수만 산다고 알바생을 붙잡았습니다.

표정이 안좋아 보여 제가 화장실 먼저 다녀오시라고 말했더니, 그분이 금방 사신다니 괜찮다며 다시 문을 여셨고, 저는 들어가서 남친한테 살거 빨리 사고 나오자고 했어요 (알바생은 20-21살정도 되보였어요). 그런데 남친이 넓지도 않은 편의점을 10분 넘게 계속 돌면서 알바생한테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뭐가 맛있어요’ 이런 질문을 하는 겁니다.

알바생 표정은 당연히 일그러지죠. 얼굴뿐인가요. 눈물 그렁그렁하고, 식은땀 흘리고. 다리를 베베 꼬고 난리가 났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제가 그만하고 나가자고 하는데, 남친이 쟤 표정 좀 보라며 아까부터 손님한테 인상쓴다 싸가지 없이 내가 오늘 저 싸가지 고쳐준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제가 급하니까 그러지 우리 들어온지 10분이나 됐어. 그만 나가자하고 끌고 나오려하는데 ,큰소리로 “아직 구경 다못했어 더 볼꺼야” 이러면서 키득키득 거리는 겁니다.

그러면서”쟤 곧 저기서쌀듯” 이러고 웃는데 이게 사이코 아니면 뭔가요?

그 말듣고 화나서 “미쳤어? 그만하고 나와 무식하게 뭐하는 짓이야”했더니 무식이란 단어에 화가나서 자기를 무시한다니 어쩐다니 하면서 지랄이 났죠대화체로 하자면

B씨- 너 나 대학 안나왔다고 무시하냐?

A씨- 이게 대학이랑 뭔 상관이야

B씨- 방금 나보고 무식하다며!

A씨- 오빠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서울대를 나왔건 하버드를 나왔건 무식한거야 지식이랑 인성은 다른거야

B씨- 어 너 대학나와 좋겠다 XX. XX 잘났네. XX 장난 좀 친거가지고 XX이야.

이렇게 말하고 들고 있던 바나나우유와 물을 바닥에 던지고 나갔어요. 우유 입구가 은박지같은걸로 포장되있잖아요. 그게 터져서 옆에있던 제품들에 다튀고 바닥은 흥건하고 그래도 알바생 화장실은 빨리 가셔야 할것 같아서 일단 같이 나갔어요. 나갔더니 이미 신호등 건너서 가버리고 없더군요. 저는 편의점 앞에서 알바생 기다렸어요.

화장실에 다녀온 알바생이 문을 열어서 제가 다시 들어가서 같이 치워주는데, 고맙다고 하는데 진짜 미안한거예요.

저도 편의점 알바해본적 있고 해서 그런지 나이도 어린친구가 야간에 이런 미친놈 때문에 고생하는게 짠하잖아요. 그래서 먹고싶은거 있냐고 물으니까 없다고 한사코 거절하길래, 그냥 제가 음료랑 이것저것해서 먹으라고 미안했다고 하고 나왔어요.

폰보니까 남친이 저보고 사과하라고 전화하고 톡하고 난리였는데 다 씹었거든요저는 사과할게 없는거 같아서요

그런데 남친새X는 장난을 장난으로 못받아 드리는 제가 이상한 X이랍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장난도 정도가있고 상대방이 장난으로 받아드리지 않으면 그건 장난이 아닌거 잖아요제가 거기서 동조해서 낄낄거리고 알바생한테 싸가지없다고 했어야 했나요?

A씨의 어이없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부디 안전이별 하시길.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웹드라마, KBS2 ‘김과장’ 캡처,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