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저도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
최근 네이트 판에는 ‘14년 우정, 생리대 덕분에 깨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2살 직장인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게는 초등학교 때 같은 반에서 만나 지금까지 항상 떨어지지 않고 지낸 ‘14년’ 베프 B씨가 있다.
부모님끼리도 잘 아는 사이인 이들은 성격도 잘 맞는 편이라 싸우거나 다툰 적은 5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라고.
다만 B씨가 결혼을 일찍 하면서 서로 바쁜 탓에 연락은 하지만 따로 만날 틈이 없었다.
그런데 바로 어제 마침 시간이 맞았던 이들. B씨는 A씨에게 “이사했으니 놀러와라”라고 했고 A씨는 처음 가는 친구 집이니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것 저것 챙겨갔다.
A씨는 “케이크, 과일, 휴지, 접시를 샀는데 갑자기 친구가 얼마 전에 결혼 후 화장품을 살 시간이 없다고 한 말이 생각나서 저번 생일도 못 챙겨줬으니 파운데이션이랑 립스틱, 아이크림까지 모두 사서 친구네 놀러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친구는 매우 당연한 듯 A씨의 선물을 받았다. 고맙다는 말도 한 마디 없이 “현관에 그냥 내려놔”라고 말한 것.
기분이 상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집에 들어간 A씨.
문제는 당시 생리 2일차였던 A씨가 B씨에게 생리대를 빌리면서부터 시작됐다.
A씨가 생리대를 써도 된다는 말에 하고 있던 생리대를 비닐봉지에 묶어 화장실 휴지통에 버린 것.
몇 시간 후 집에 도착한 A씨에게 B씨로부터 “너 미쳤냐. 네가 쓴 생리대를 왜 우리집 휴지통에 버렸냐”라며 분노 섞인 전화가 왔다.
A씨는 “다짜고짜 욕을 하더라고요? 전 그럼 그걸 어디다가 버리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자기가 쓴 건 집에 가져가서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합니다. 결국 큰 소리로 싸우다가 저도 아까 친구한테 선물 준 거 서운했던 거 다 말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서로 전화, 카톡, 문자까지 모두 차단했다.
A씨는 “진짜 이런 애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저한테 장난으로 욕 몇 번 하지만 이렇게 너무 심하게 욕한 건 처음이어서 충격 먹었네요. 하… 정말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대부분 A씨에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타인의 집에서의 ‘생리대’ 문제에 대해서는 친구 B씨에 동의하는 의견도 꽤 많았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네이트 판, 게티이미지뱅크(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