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면?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평생을 생선냄새증후군 때문에 고생한 36살 여성 켈리 피도 화이트(Kelly Fidoe-White)의 사례를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몸에서 나는 ‘생선 썩은 냄새’ 때문에 큰 고통을 받아왔다고 한다. 친구들로부터 “너한테서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며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
하루에 네댓 번씩 샤워하고 옷을 수차례 갈아입었음에도 그녀의 ‘생선 썩은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연구 결과 켈리가 현재까지 겪고 있는 생선냄새는 ‘트리메틸아민뇨증’이라는 이름의 질환이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생선 썩는 냄새를 내는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몸 속 화학물질이 간으로 운반되어 FMO3 (flavin-containing monooxygenase3)라는 효소에 의해 아무 냄새 없는 대사 생성물인 TMAO(trimethylamine-N-oxide)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TMA가 제대로 산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경우 트리메틸아미뇨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트릴메틸아민뇨증은 생활 습관이 아닌 유전으로 생기는 희귀질환으로, 소아기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며, 땀과 소변 등에서 악취를 유발한다.
이런 증상은 성인까지 이어지며, 사춘기 때와 생리 중 냄새가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생선냄새증후군의 치료법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장네 세균을 없애주는 메트로니다졸·네오마이신 같은 항생제를 먹거나 변비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는 얻을 수 있다고.
그 외에도 달걀노른자, 콩류, 붉은 살코기, 생선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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