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가 일어나는 가장 흔한 이유 TOP 4

2017년 1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비행기는 전례없는 대륙 간 여행을 가능하게 하여 시대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기 위해 비행기 추락 사고를 묘사하기도 한다.

생존율이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비행기 사고가 이야깃거리로 써먹기 매우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치트시트(Cheat Sheat)에서는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비행기 사고의 가장 흔한 원인들이 소개되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 우선 비행기 사고가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부터 명심하자. 

비행기 사고는 자동차 사고의 1/200의 확률로 일어날 만큼 드물게 일어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어 그 확률을 측정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다.

영국 경제 일간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따르면 비행기 사고를 당할 확률은 540만 분의 1이라고 한다.

다른 학자들은 그 확률을 1100만 분의 1로 측정하기도 한다.


4. 테러 등의 의도적인 사고

테러 공격을 포함한 인위적인 사고는 가장 드물게 일어나는 항공 사고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항공기 사고 중 단 8%만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한다.

인위적인 추락 사고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여전히 매우 끔찍하다.

그러나 불안 장애 전문가 마틴 세이프(Martin Seif)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테러 공격 등에 대한 공포감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허황된 공포라고 한다.

그는 “비행기 탑승에 대한 공포는 대부분 비현실적이다. 사실 이러한 공포는 다른 여러가지 공포증들이 합쳐진 결과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테러 공격에 관한 뉴스들이 넘쳐나는 요즘, 비행기 테러에 대한 공포를 저버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3. 기기적 결함

보잉 사의 연구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 사고의 20%가 기기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다.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비행기 사고의 80%가 기기 결함 때문에 일어났다는 점과 매우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기기 결함으로 인한 사고율이 감소한 데에는 개선된 항공 공학의 공이 크다.

한 항공 협회 관계자는 “지원 시스템, 여유 공간, 그리고 컴퓨터 작동을 통해 조종사의 행동을 3 단계에 걸쳐 확인한다. 또한 요즘의 비행기 부품들은 정확한 기준에 의해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2. 날씨

전체 비행기 사고 중 23%의 원인이 기상 악조건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천둥 번개가 비행기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뇌우 속을 비행하는 것은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 파일럿은 뇌우 속에서 비행하는 것은 허리케인을 뚫고 비행하는 것만큼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의 경우와 달리 뇌우나 폭우 상황에서는 항공편이 좀처럼 취소되지 않는다. 그는 이어서 “매일 같이 지구 곳곳에서 뇌우가 몰아치며, 파일럿들은 이를 피해서 항로를 결정한다. 99%의 경우 아무 이상 없이 비행한다.”고 밝혔다.


1. 사람의 실수

수치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사람의 실수가 비행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1950년부터 2010년 사이의 비행기 참사 1000 건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의 경우가 조종사 실수로 인한 경우였다. 물론 이는 조종사의 실수만 고려한 경우다.

정비공과 관제탑 근무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까지 합한다면 그 수치는 더 높아진다.

보잉 사는 사람의 실수로 인한 사고가 전체 비행기 사고의 80%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의 실수는 위의 다른 사고 원인의 시발점이 되거나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조종사가 기상 조건과 관련되어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그 예시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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