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간 강철 기계 안에 갇혀 있어야만 했던 남성의 이야기

2017년 11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소아 마비는 사람을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게 할 지경까지 이르게 하는 끔찍한 질병이다.

그러나 백신의 개발 덕분에 소아마비는 이제 더 이상 선진국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질병이 아니다. 미국과 서유럽의 경우에는 1994년, 아시아 지역에서는 2000년에 소아마비 바이러스의 완전한 박멸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이전에 소아마비에 걸리게 된 이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살아남지 못하거나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홀로 자유롭게 살지 못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위티피드(Witty Feed)에서는 ‘강철 폐’라고도 불리는 철제 호흡 보조 장치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폴 알렉산더(Paul Alexander)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 폴 알렉산더 

폴은 그가 6살이었던 1952년 무렵 소아마비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는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되어 1 분도 빠짐없이 호흡 보조 장치에 의존하면서 살아가야 했다.


그는 변호사다.

폴은 텍사스 주립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호흡 보조 장치 없이는 채 몇 시간도 살 수 없게 되어 수 년 간 재판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휠체어에 앉아서 변호를 맡았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태다.


◆ 기계에서 보낸 65년

그는 지난 2015년부터 기계의 노후화로 인해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 기계인 탓에 수리를 맡기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유튜브에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브래디 리차드(Brady Richard)

환경 과학 실험 연구소를 운영하는 브래디 리차드는 그의 호흡 보조 장치의 수리를 기꺼이 도왔다.


◆ “호흡 보조 장치는 이제 내 삶의 일부다.”

너무 오랜 시간 기계에 의존한 나머지 이제 폴에게 있어 강철 폐는 신체의 일부와 같다.


◆ 1930년대의 강철 폐

위의 사진은 1930년대부터 1950년대 사이에 쓰인 호흡 보조 장치다.


◆ 1953년 소아마비 유행 당시의 사진

호흡 보조 장치에 수용 중인 환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 젊은 시절의 폴 알렉산더

젊은 시절에는 호흡 보조 장치 없이도 휠체어만으로 충분히 외부 활동이 가능했다.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Witty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