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걸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질병 5가지

2017년 11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독감의 계절이 찾아왔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겨울은 사람들이 가장 자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더 우연찮게도, 비행기는 여느 다른 대중교통수단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좁은 공간에 몰아넣는다.

이런 상황에서 병균에의 노출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치트시트(Cheat Sheat)에서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노출될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들이 소개되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1. MRSA(메티시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

한 대학 의료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MRSA는 비행기 좌석에 최대 7일 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연구원 조나단 섹스턴(Jonathan Sexton)이 지난 2007년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기 접이식 테이블들을 조사한 결과 이 중 60%에서 MRSA 균이 검출되었다.


2. 대장균 

비록 MRSA 균만큼 생존력이 질기지는 않지만 대장균 역시 비행기에서 흔하게 검출되는 균이다.

대장균은 팔걸이에서는 최대 4일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접이식  테이블에서는 3일, 변기에서는 2일간 번식할 수 있다.

특히 CNN은 비행기 화장실을 “박테리아 뷔페”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한 연구진에 따르면 표면이 투과적일수록 박테리아가 오래 생존하기에는 더 좋지만 오히려 감염은 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로 미루어보면 대장균이 섬유 재질의 좌석 포켓에서 오래 생존할 수는 있지만 감염은 화장실 변기에서 더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폐결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록 기내에서 폐결핵에 감염될 위험은 낮지만 폐결핵 보균자는 여객기의 탑승을 지양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8년도 폐결핵 예방 가이드라인을 통해 ‘현재까지 비행기 탑승 도중 폐결핵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폐결핵이 발병했던 케이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4. 뇌수막염

다수의 항공사에 섬유 제품을 납품하는 뉴욕의 로얄 에어라인 런드리(Royal Airline Laundry)’의 자체 조사 결과 비행기에서 사용되는 담요에서 뇌수막염 병균과 같은 박테리아들이 다량 검출되었다.

로얄 사가 85%의 북미 항공사들의 세탁 서비스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지난 2007년 미국의 저가 소형 항공사인 에어탄 항공사(Air Tan Airlines)의 비행기 탑승 이후 뇌수막염에 걸리게 된 경우도 있었다.

당시 비행사는 이 사실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 했으며, 센터 측은 뇌수막염이 기내 공공보건에 심각한 위험을 가하는 질병은 아니라고 결론 지었다. 뇌수막염은 주로 보균자의 코나 목에서 나온 분비물들이 묻은 지저분한 의류를 통한 접촉으로 감염된다.


5. 홍역

홍역은 보균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홍역으로 인한 발진이 발생했거나 발생하기 약 4일 전인 감염자의 경우 기내에 탑승하면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GA 716편을 통해 멜버른으로 향하던 승객들이 기내에 탑승한 홍역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감염된 한 갓난아기로 인해 높은 단계의 질병 감염 경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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