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 집가서 정없단 소리 듣고 왔는데… 좀 읽어주세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남친 집에서 상치운걸로 헤어지는 거 정상이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연의 주인공인 28살의 A씨는 “남친(B씨)가족을 처음본건 아니에요. 3년 사귀면서 꽤나 왕래를 했었어요. 만날 때마다 항상 외식만 해서 남치네 가족들의 이런 면을 처음 봤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집으로 초대된 것은 처음이라 긴장한 상태로 저녁을 먹은 A씨는 “저희 집은 다 먹으면 각자 그릇 싱크대에 담가두고 저나 동생이 상 치우거든요? 그런데 남친 가족들은 어머님 빼고 다 그냥 일어나는 거예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나가기 힘든 안쪽 자리에 앉았었는데 저까지 그냥 일어나기 머쓱해서 제가 쓴 그릇이랑 수저, 컵을 싱크대에 담가두고 거실로 가려는 순간, 남친 동생과 어머니께서 이러더군요”라고 덧붙였다.
“언니! 치우려면 다 치우지 자기꺼만 쏙 치우는건 뭐예요 ㅋㅋㅋ 정 없어보인다 너무~”
“그러게 엄마도 ㅇㅇ이가 치우는 줄 착각했네^^”
이런 상황에도 남친 B씨는 아버지와 TV를 보며 귤을 까먹느라 주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결국 남은 그릇과 반찬은 싱크대에 모아두고, 행주로 식탁까지 깨끗하게 치운 A씨.
이후 집으로 가는 차 안.
“아까 주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응. 근데 그게 왜?”
“내가 손님으로 갔는데 가족들다 거실에서 귤 까먹고, 나 혼자 상치우고 있는게 정상이야?”
“처음에 너 그릇만 치운 게 잘못이지. 왜 사람 착각하게 만들어서..”
“그럼 그 상황에서 나도 그냥 일어났어야 해?”
“우린 엄마 혼자 상 치우시고, 설거지하는데.. 30년 동안 그래와서 아무렇지 않은데.. 그리고 이런 건 집안마다 다른 거니까 그 집 가서 그 집안 사람들이 하는대로 하면 되는건데 너가 오바한거야. 남들은 설거지도 하고 온다는데 너는 평타친거지”
B씨의 뻔뻔함(?)에 A씨는 “3년 동안 계속 외식만해서 이런 집안인 줄 몰랐는데 이 남자랑 결혼하면 저도 평생 혼자 상차리고, 치우고 그럴게 뻔하겠죠? 남친이랑 싸우다가 헤어지자 말까지 나오고.. 남친은 섣불리 생각말고, 시간 좀 갖자하고 연락 안하는 상태”라며 “어떻게 차버려야 속 시원하고 깨끗할까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 다음은 A씨가 직접 작성한 원글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PIXABAY, MBC ‘지붕뚫고 하이킥’ · KBS1 ‘빛나라은수’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네이트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