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20달러로 곤경에 처한 여성을 도와주고 인생역전한 노숙자 (동영상)

2017년 12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조니(Johnny)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노숙자는 어떠한 사례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마지막 남은 20달러를 모르는 이를 위해 쾌척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엄청난 행운이 뒤따르게 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티니 보어드 판다(Bored Panda)에서는 곤경에 처한 여성을 도운 전역 군인 출신의 노숙자 조니와 자신이 받은 도움에 정성껏 보답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어 많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웠다.

조니로부터 도움을 받은 케이트 매클루어(Kate McClure, 27)는 당시 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필라델피아로 운전을 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차의 기름이 다 떨어지게 되는 불상사를 맞이한다.

케이트에게 무슨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 조니는 그녀에게 다가가 차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어딘가를 향해 갔다.

몇 분 뒤 그는 자신에게 남아있던 20달러를 전부 털어내 기름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당시 케이트에게는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조니의 선행에 보답할 수가 없었다.

케이트는 지난 몇 주에 걸쳐서 조니가 있는 곳을 찾아가 기름값을 돌려주고 그에게 재킷과 장갑, 모자, 따뜻한 양말, 그리고 현금 몇 푼을 사례했다.

하루는 조니가 자신을 위해 시리얼 바를 사온 케이트에게 시리얼 바를 같이 먹지 않겠냐고 물어보았고, 이에 감동한 케이트는 착한 사마리아인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조니를 후원하는 캠페인 페이지를 개설했고, 이윽고 본래 계획했던 만 달러(한화 약 1천만 원)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 기부되었다.

케이트에 따르면 조니는 과거 미 해병대에서 탄약 기술병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소방관과 응급구조사 일을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케이트는 “조니는 직장을 구하는 데 관심이 매우 많으며 그에게 매일 밤 잠을 청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집만 있다면 그의 인생은 매우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후원액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원)이 넘어가게 되자 조니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서 후원 페이지를 그만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얼마 안있어 케이트는 후원 요청이 줄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다시 페이지를 개설했다. 조니는 이후 모금되는 금액을 좋은 곳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조니는 현재 뉴저지 주 로빈스빌(Robbinsville)에 위치한 아마존 사의 창고에서의 근무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근 한 기술 회사의 채용 관계자가 그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고 싶다고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후원 소식을 처음 접한 조니의 반응이 담긴 영상이다. 그는 처음 모인 769달러 (한화 약 83만 원)의 모금액만으로도 두 달치 월세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뻐했다.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영상=GoFundMe, Kate McCl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