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 오징어 먹은 여성이 입 안에서 새끼 오징어를 ‘임신’했다”

오징어를 먹은 여성의 입안에서 오징어가 부화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대한민국 서울에 거주하는 한 60대 여성이 반숙 오징어를 먹은 뒤 입에서 오징어가 수정돼 부화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 여성은 반숙 오징어 요리를 먹은 뒤 입에서 큰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급히 병원을 찾아간 여성은 검사를 받았고, 병원 의료진은 그녀의 입속에서 12마리의 연체동물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입 안에 있던 연체동물들은 바로 여성이 먹었던 오징어 새끼들이었다.

병원 의료진은 긴급 수술을 통해서 그녀 입속에 있던 오징어들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해당 여성 역시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오징어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먹다가 오징어의 정자낭(Spermsacks)을 먹게 됐고, 입안에서 정자낭이 터지는 바람에 오징어 알이 입 속으로 침투해 부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징어는 체외 수정을 통해 번식하는데, 수컷 오징어가 교미 때 정자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암컷에게 주고 암컷은 자루에서 나온 정자를 저장해 산란기에 알을 수정시킨다.

이런 오징어 알이 여성의 입속에서 터졌고, 오징어들 입천장과 잇몸, 치아 등에 달라붙으며 ‘체외수정’ 하게 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을 비롯된 여러 외신들은 “한 여성이 오징어를 입속에서 ‘임신’했다(Woman becomes ‘PREGNANT’ in the mouth)”라며 대서특필했다.

미국 미생물학회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오징어를 먹다가 입안에서 오징어가 부화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한다. 당시 피해자 역시 정자낭을 섭취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징어를 날 것 혹은 반숙으로 먹을 때 반드시 내장을 제거해야 하며, 따로 내장을 먹을 때도 완전히 익혀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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