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까지 올랐다는 ‘체급’ 대비 최강의 동물 파이터

2017년 12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일명 아프리카의 검은 사신, 깡패.

그리고 독사의 영원한 천적, 라텔(벌꿀오소리)

 

몸통은 오소리와 비슷하며 몸길이 약 60cm, 꼬리길이 약 15cm, 몸무게 8~10kg로 덩치는 작지만 성질이 매우 난폭하고 겁이 없어서 기네스북에 세상에서 제일 겁없는 동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라텔은 잡식성으로 소형 파충류, 설치류, 조류, 곤충 따위의 각종 동물은 물론 알뿌리나 과실 같은 식물질, 새알과 썩은 고기도 먹는다.

라텔은 독충이나 독사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전갈, 독거미, 지네 같은 독충은 그냥 삼키고, 케이프 코브라, 블랙 맘바 같은 무시무시한 독사도 잘 잡아먹는 식욕을 보인다.

독사와 1대 1로 싸울 경우 무조건 이긴다고 하는데, 여기서 재밌는 점은 독사가 라텔을 물어 독을 퍼뜨려도 맹독에 면역력이 있는 라텔에게 독사의 독은 그저 수면제일 뿐이다.

 

만약 독사에게 물린다면 인내심으로 악착같이 참으면서 튼튼한 이빨로 독사의 머리를 부숴버리고 목숨이 끊어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독에 취해 자빠져 잔다.

이후 깨어나서 나머지 몸통을 먹는다..

특히 벌집을 무진장 좋아하는데, 두꺼운 피부 + 피하지방으로 벌에게 쏘여도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고, 그대로 벌집을 공격해 꿀과 벌집을 한꺼번에 집어삼킨다.

 

위 사진의 새는 꿀길잡이새인데, 라텔과 공생관계여서, 꿀길잡이새가 벌집을 발견하면 특이한 울음소리를 내어 라텔을 벌집으로 인도한다고 한다.

그 후 벌들이 떠나버린 벌집에서 만찬을 즐긴다. 이 새는 꿀보다는 애벌레와 벌집(밀랍)을 먹는다.

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라텔은 무리를 짓고 다니지는 않는데, 대신 3마리 정도의 가족 단위로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음은 겁없기로 소문난 라텔의 모습들.

하이에나 정도는 무섭지도 않고

 

덩치 큰 표범에게도 맞서며

 

 

사자가 3마리나 있는데도, 덤비는 이녀석..

 

물론 싸우면 표범, 사자가 이김.

이외 라텔은 성격이 사나워 물소, 누우, 영양 등의 대형 초식동물을 공격할 때

하이에나처럼 생식기를 공략해 과다출혈을 일으켜 죽이기도 한다.

이처럼 까다롭고 겁 없는 성격이라 그런지 코끼리한테 덤비다가 밟혀 죽거나 악어한테 대들다가 잡아먹히기도 하며, 맹수들도 이 녀석과 싸우면 이기긴 하지만 까다로운 상대라서 함부로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