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알콩달콩한 부부라니. 한 아내가 공개한 남편과의 달달한 카톡이 화제다.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신랑 몰래 주문한 택배를 들켰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로, 동갑내기 신랑과 함께 연애 11년, 결혼 4년차에 접어들었다는 A씨는 얼마 전 남편과의 ‘롱패딩’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평소 “난 결혼을 참 잘했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때마다 “니네 신랑도 과연 그럴까?”라는 콕 찔리는 반문을 하긴 한다.
A씨는 “물론 아무 생각 없이 넘기지요. 저랑 신랑 둘 다 약간 낙천적이랄까?”라며 사랑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아무튼 제가 올해 몸이 좀 안 좋아서 수술하고 이번에도 치료 때문에 2번째 입원을 했을 때였어요”라며 문제의 ‘롱패딩’ 일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실 A씨는 한달 전, 신랑 ‘몰래’ 롱패딩을 주문했는데 주문이 밀리면서 계속 배송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필 A씨가 입원 중일 때 택배가 도착하고 만다. 맙소사. 정말 들키고 싶지 않았는데…
“담담하게 별 거 아닌 척 했지만 속으론 아놔 들켰다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어요. 내 패딩이니 고이 잘 모셔두라고 쓰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인상 쓰고 긴장하며 입원실에 있다가 빵 터졌네요 ㅠ 내 패딩으로 협박을 하다니”
“너무 훅 들어온 공격에 웃느라 카톡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 와중에 계속 협박함 ㅠ ㅠ”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우리 신랑은 제가 어디 가면 항상 츤데레라고 소개를 하는데 역시나 얼마짜리 샀냐고 물어보고 살려면 좋은 거 사라고 이 마눌님을 감동시키네요 ㅎ”
보기만 해도 빵 터지는 A씨 부부의 카톡.
오고 가는 장난 속에 서로를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A씨는 “신랑이랑 동갑이다 보니 말이 좀 험해요 ㅠ 그래도 뭔가 툭툭 던지는 말이지만 그 안에 항상 제 걱정이 먼저인 걸 알기에 미워하질 못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철 없는 부분간의 카톡이지만 지나가다 보고 웃으시는 분들이 있길 바라며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글은 현재 게시된 지 이틀 만에 5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A씨는 추가글을 통해 “택배를 왜 눈치보면서 시키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부끄럽지만 저희집에 택배 오는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애기 옷과 제 옷이 좀 자주 와서 눈치 보는 거에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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