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유명하게 만든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뛰어난 스포츠 기량은 그것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북한 정권이 자신들의 스포츠 업적을 기록한 정치선전 포스터들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서는 아직 김정일이 살아있었던 2000년대 초반에 제작된 포스터들이 소개되었다.
이 작품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실제, 가상의 스포츠 업적을 묘사하고 있으며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스포츠 선진국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966년도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이 이탈리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던 당시를 묘사한 작품이 가장 눈에 띈다.
포스터에서는 한 북한 선수가 이탈리아 선수를 뛰어넘고 있으며 그 뒤로는 거대한 사자의 모습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두 번째 작품에서는 패배를 당하고 실의에 빠진 이탈리아 선수들과 북한 인공기를 흔들면서 환희하는 여러 관중들 앞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북한 선수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실제로 김정은은 운동 중에서 축구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며, 며칠 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북한 TV에서 송출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또다른 포스터에는 북한의 마라톤 선수인 정성옥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그림에서 정성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서구권 선수들을 재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정성옥은 1999년도 세비야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시드니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소문에 따르면 그녀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것을 걱정한 김정일이 올림픽 참여를 금지했다고 한다.
주민들에게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 정권이 거짓 스포츠 업적을 꾸며낸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14년에 북한의 조선중앙TV는 북한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 정권은 김정일이 1994년도에 처음으로 참가한 골프 대회에서 11번의 홀인원을 달성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북한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단 두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966년도에 이탈리아를 재치고 4강에 진출한 이후 2009년도가 되서야 다시 본선에 진출했지만 포르투갈에 7:0으로 대패하는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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