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예의가 없는건지 여쭙고 싶어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실에서 환자가 예의차려야 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26)는 “어제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감기, 장염이 한 번에 와서 열도 많이 나고, 탈수증상도 심해서 바로 입원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A씨가 입원한 6인실 환자들은 대부분 중년 여성 및 노인이었다.
A씨가 입원한 첫날은 어머니와 함께 지냈지만 보호자 침대도 불편하고, 혼자서 충분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이후에는 어머니를 억지로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입맛이 없던 A씨는 내리 잠만 잤다.
병실 환자들에게 그런 A씨의 모습이 눈에 걸렸던 것일까. 점심시간이 되자 어떤 아저씨가 A씨를 깨우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세요?”
“식사 안 하세요?”
“네”
“그럼 앉아있으세요”
“네??”
“어른들 식사하는데 누워있는 거 안좋아 보여요. 앉아 있으세요”
“제가 경로당 온 것도 아니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인데 왜 앉아 있어야 하죠?”
“버릇없어 보여요”
A씨는 “(아저씨가) 돌아서면서 ‘요즘 애들은 버릇없어 ㅉㅉ’ 거리길래 너무 어이가 없지만 싸울 기운도 없고, 엄마한테 전화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제가 정말 버릇없는 행동을 한 거에요?”라고 털어놓으며 “보란듯이 계속 누워있다 나왔는데 진심 짜증나네요”라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아파서 입원한 병원에서도 예의를 차려라?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음은 A씨가 직접 작성한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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