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한 소녀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물웅덩이의 물을 핥아 먹는 사진이 공개되어 전세계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세살에서 네살로 사이로 추정되는 아르헨티나 원주민 브아 과라니족(Mbya Guarani) 소녀가 37도의 무더운 날씨에서 목을 축이고 있는 한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소녀와 소녀의 또래 친구들은 아르헨티나 동북 지방의 포사다스 시에서 낮 동안에 돈을 구걸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 미구에 리오스(Migue Rios)는 지역 언론인에 의해 촬영된 이 안타까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소녀가 마주한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 시켰다.
아르헨티나 유니세프의 포사다스 시 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미구에는 충격적인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무더운 더위 속에서 과라니족 소녀들은 땅의 물웅덩이로 갈증을 해결하고 있다.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누리꾼들의 동정심을 끌어냈다.
그는 이어서 “내가 이 사진을 공개한 이유는 우리 사회가 한 공동체로서 평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탓에 누구도 나서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라고 덧붙였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지역 인터넷 신문은 해당 사진이 현지 시각으로 저번 주 수요일인 13일에 폭염에 찌든 포사도스 시내에서 신문사 소속 기자에 의해 포착되었다고 전했다.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차량을 운전 중이던 해당 기자는 신호를 기다리던 도중 이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브아 과라니족 어린이들은 종종 어른들에 의해서 도시로 내보내져 구걸을 하며, 아이들은 부족 마을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수입이 높다는 이유로 도시를 떠나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이러한 장면을 목격한 기자와 기자의 친구들은 아이들에게 생수를 제공했는데, 부족의 아이들을 포함한 거리의 노숙인들은 이런 식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지방 정부 측에서도 아이들을 다시 마을로 돌려보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부족민들을 도왔지만 결국 이들은 다시 도시로 돌아와서 구걸을 하게 되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Facebook(@Migue 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