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우리 부모님이랑 친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판)에는 ‘남편 데리고 친정가서 또라이 취급 좀 해보려구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저는 어문학, 남편(B씨)은 회계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사람 셈이 빨라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셈 빠른 건 장점이라 치고, 그걸 가지고 저를 자꾸 놀립니다”라고 덧붙였다.
B씨는 결혼 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댁에 가면 시부모님 앞에서 “얘 산수 진짜 못한다? 000 X 000은 얼마야?”라고 물어보곤, A씨가 머뭇거리면 “이것 봐, 얘 이런거 못해”라고 낄낄거리며 웃는다는 것.
A씨는 “시아버지는 그래도 ‘애기가 언어 공부만 해서 셈이 안 빠를 수도 있지 뭘 그러냐’고 하는데, 시어머니는 ‘그래~ 좀 맹하네. 우리 아들 최고다’ 이XX 하고 있으면 진짜 짐 싸 들고 나오고 싶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분이 상한 A씨가 정색한 채 ‘하지말라’고 하자, B씨는 “우리 부모님이랑 친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 그런다고 우리 부모님이 너 진짜 맹하고, 바보라고 생각할 분들 아니고 장난인데.. “라며 오히려 아내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그래? 그렇다면. 유치하지만. 똑같이 해주는 수밖에. 눈눈이이!
결국 이를 간 A씨는 “이번 주말엔 친정가서 영단어, 독일어, 일본어 물어보고(어머니 영문학, 아버지 독문학, A씨 일본어 전공) 대답 못하면 ‘이 사람 외국가면 벙어리된다’고 깔깔거리고 좀 웃어보려구요. 뭐라 하면 저도 ‘우리 부모님이랑 친해지라고 그런건데 왜 이렇게 까칠하냐’고 말하면 되겠죠? 어디 똑같은 입장에 처해도 유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 볼랍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얄미움의 끝을 달리는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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