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했나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판)에는 ‘배달음식 시켜 먹지 말라는 밑에 집 아줌마의 어이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으로 두 달 전에 이사를 했어요. 1층에 2가구, 2층 주인집, 3층 저 이렇게 되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이사한지 1주일이 지난 어느 날 누군가 A씨의 집을 찾아왔다. 그녀는 자신을 밑에 집 여자(B씨)라고 밝히며 “자신의 아이가 갓난 아이인데 발소리에 개가 짖으면 아이가 깬다. 너무 힘들다. 주인은 노부부고, 아가씨 이사 오기전까지는 조용했는데 자제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알겠다”고 대답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 A씨.
하지만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A씨의 집 초인종을 눌렀고, 그녀는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살 것도 많고, 혼자 살다 보니 차려먹기 귀찮아 잘 시켜 먹는다”라며 “층간 소음도 아니고, 내가 나 필요해서 물건 시키고, 밥 먹고 하는 걸 왜 그댁 개 짖는 것 때문에 자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죄송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자 B씨가 보인 반응.
“애 키워보세요. 고양이 키우셔서 알지 않으세요? 그렇다고 가족같이 키운 애를 어디 보낼 수도 없고.. 답답하게 방에 가둬둘 수도 없고, 택배는 낮부터 아주 시도 때도 없이 와가지고 죽겠네요”
“알겠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 한 뒤 이후부터는 택배와 음식 배달 횟수를 줄이며 나름 배려를 한 A씨.
그럼에도 불구, 며칠 뒤 A씨와 B씨는 결국 한바탕 하고 말았다.
다음은 A씨가 직접 작성한 당시 상황이다.
얼마전에 건조기 들이는날 나와서는 계속 한숨쉬면서 째리는데 진짜 저도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그리고 택배 아저씨한테 며칠치를 한번에 모아서 가져올순 없냐고 막 뭐라했대요.
그래서 그뒤로 하던대로 했더니 어제 찾아와서 진짜 한바탕 했어요.
택배를 1층(대문안쪽)에다 두고 가라하라고 어이가 없어서 제가왜요? 그럼 아줌마가 옮겨다 주실건가요? 그리고 잃어버리면 책임져주실거예요? 했더니 진짜 막 소리를 지르면서 혼자살면서 뭐가 그렇게 필요한게 많냐.
그리고 밤에 시켜먹지마세요 제발!!!!!!!!!!!! 소리소리를 지르더니 뭘 그렇게 사들이냐. 정신병 있냐. 그것도 병이다 그소리 듣고 진짜 꼭지돌아서 정신병은 아줌마가 있는거고 강아지 짖어서 애깨는게 힘들면 아줌마가 꼭대기층 살던가 전원주택을 쳐가시던가 맨날 어따대고 올라와서 지ㄹ이야. 별 미친년을 다보겠다고 부터 막 서로 쌍욕하면서 싸우는데 주인 할아버지오셔서 말리시고 동네사람 다 나와보고 와 참나 미친아줌마가 신고한다고 하고 내려갔어요.
열받아서 출퇴근 할때도 개짖고 소리만 나면 개짖는거 나도 암말안하는데, 왜 허구헌날 올라와서 뭐 시켜먹지 말아라. 시키지 말아라 난리냐고. 그러다가 옆건물 아줌마가 ‘맞다 저집 개짖는 소리 엄청 시끄럽다’고 개를 왜키우게 하시냐고 집도 망가진다고 할아버지한테 한마디 해주셨어요.
다시 생각해도 손이 떨리네요. 내려가면서 그렇게 야박하게 사는거 아니라고 하던데 이게 야박한건가요? 제가 너무했나요?
내 집에서 택배도, 배달 음식도 눈치보며 시켜먹어야 하는 이 상황을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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