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탈북 여성이 ‘북한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달 25일 유튜브 채널 ‘손봄향 TV’에는 “내가 이래서 북한 남자가 싫다…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손봄향은 “제가 북한 남자를 안 좋아한다. 물론 북한 남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한다는데 어쩌겠냐”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최근에 진짜 싫었던 적이 있다”며 한가지 일화를 들려줬다.
손봄향은 “예전에 탈북인들 다니는 학교에서 알게 된 오빠가 있다. 같이 공부하다 연락이 끊겼는데, (연락이 끊긴 지) 8년 만에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손봄향은 그 남성과 통화까지 했다고 전했다. “내 페이스북만 봐도 결혼한 게 딱 티가 나는데 나보고 ‘결혼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결혼했다고 했는데 ‘어디 사람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무슨 한국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한국에서 한국 남자 만나는 게왜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남성은 손봄향에게 “그냥 북한 남자를 만나면 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유튜버 남편이 유튜버보다 연하인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너 정말 철이 없다. 결혼이 장난이야? 사고 쳤니?”라고 쏘아붙이기 까지 했다고.
그녀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당황했다. 그래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누구랑 결혼하든 내 마음이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그리고 남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그렇게 따졌더니 ‘자기가 민감했던 것 같다’고 사과하더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곧 남성은 유튜버에게 “너 말투 좀 그렇다. 한국 왔다가 한국 말투 쓰냐. 너 그렇게 조국을 배신하면 안 되지”라며 말투를 지적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손봄향은 “그래서 제가 그때 뚜껑이 열려서 ‘저는 개인적으로 북한 남자보다 한국 남자가 더 좋다. 그리고 한국 왔으면 당연히 한국 말투 써야 하는 거 아니냐. 조국이 그렇게 중요했으면 왜 한국에 왔냐’고 받아쳤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화가 나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물론 북한 남자라고 다 이상한 건 아니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모자라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탈북 해놓고 조국을 배신하면 안된다는 게 뭔 말이야” “저 남자 간첩아님?” “국정원 가즈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유튜브 ‘손봄향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