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술값을 지금 갚으라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지금 소개하려는 이야기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이다.
때는 10년 전. A씨가 20살이던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그녀는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지며 다니던 대학을 휴학했다. 이후 아침부터 저녁까지 돈을 버느라 심신이 지쳐있던 상태였다.
그때 유독 A씨에게 술을 자주 사주던 친구 B씨가 있었다.
A씨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B씨가 너무나 고마웠지만 점점 만나자는 횟수가 늘어났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었던 A씨는 부담스럽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얻어먹을 수많은 없기 때문.
“야! 나 같은 친구 없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매일 술 사주는 게 쉬운 줄 아냐? 이거 술값 삼만원 벌려면 내가 얼마나 타자를 쳐야 되는데~”
A씨는 “저는 보자고 한 적도 없습니다. 자기가 저희 집까지 찾아와서 술 먹자고 한 거고, 돈 없다고 했는데도 부득부득 찾아오는 건데 이건 뭐지 싶었지만 ‘그래 고맙다’ 이러고 넘어갔었어요”라며 “심하게 그럴 때는 ‘누가 오랬냐’고 ‘이제 오지말라’고 하고 싸운 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다음날 되면 또 연락 오고 그런 애였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B씨는 결혼을 하게 됐다.
당시 A씨는 친구에게 얻어먹은 것도 많고 하니 축의금 30만원을 했고, 첫 애를 낳았을 때는 비싼 아기 옷 선물, 돌 때 10만원, 만나면 밥사고, 커피도 샀다. A씨 역시 B씨에게 할만큼한 것이다.
하지만 B씨는 최근 뱃속에 둘째까지 있는 상황에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며 형편이 어려워지자 A씨에게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10년 전 썼던 술값을 갚아달라는 것.
“이제는 너가 나보다 잘 사니까 예전에 먹은 술값 더치페이 했다고 생각하고 150만원 정도 줘. 100번 마셨다 생각하고 한 번에 3만원씩 쳐서 300만원인데 그것의 반인 150만원”
이게 말이 되나?… 차리리 요즘 너무 어렵다고 15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면 안 받는 셈 치고 줬을 거라는 A씨.
근데 뜬금없이 10년도 넘은 그 술값을 지금에 와서 갚으라고? 빈정은 빈정대로 상하고, 오죽하면 이럴까 싶다가도 아니 내가 왜?.. 여러 가지 생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이들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황당한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가장 공감되는 베플. ‘최근 올라온 진상중에 최고로 신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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