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의 멤버였던 선예의 결혼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21일 JTBC ‘이방인’에서는 캐나다에서 5년 차 주부로 생활하고 있는 선예의 모습이 방송됐다. 지난 2013년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한 선예는 현재 두 아이의 어머니다.
이날 방송에서 선예는 서민정 가족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데, 식사자리에서 선예 부부는 서민정 부부에게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선예는 봉사 활동을 위해 아이티로 떠났을 당시를 전했다. 그는 “다들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데, (남편은) 저랑 마주쳐도 인사 안 하고 그냥 지나가더라.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박은 “그때 연예인들이 와서 그냥 사진만 찍고 떠나버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원더걸스 선예가 아이티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똑같이 이미지 메이킹 때문에 노는 건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선입견이 있었는데, 마음이 녹았던 순간이 있었다”며 ‘콜레라 클리닉’에서 봉사했던 일화를 전했다.
제임스 박은 “같이 도착했는데 선예가 없어졌다. 찾아다녔는데 환자실에 있더라. 그곳 환자들은 계속 양동이에 설사와 토를 하는 그런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더럽고 냄새도 많이 나고, 콜레라라는 질병이 전염성도 굉장히 강하다. 근데 그걸 다 닦아주면서 돌봐주더라. 그때 정말 충격을 받았었다”며 선예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제임스 박은 진심으로 봉사하는 선예의 모습을 보며 결혼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난 지 3일 밖에 안됐는데 마음에 (결혼해야 겠다는) 확신이 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예도 그랬다더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의 결혼은 선예의 적극적인 구애로 이뤄졌다고 한다.
선예는 제임스 박에게 손편지에 이어 이메일, 문자, 전화를 통해서 사랑을 주고 받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선예는 “난 항상 그렇다. 좋아하면 얘기한다.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얘기했던 거고 그때 확신이 너무 이상할 만큼 커서 내가 먼저 말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박은 “아내가 리더시비 강하다.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깜짝 놀랐다”며 “프러포즈도 먼저 했다. 당황해서 ‘난 돈도 없어서 반지도 못 사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아내가 ‘반지는 영원한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우리 마음이니까 반지 필요 없다’고 하더라”라며 “너무 멋있었다. 여자인데도 너무 멋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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