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의 ‘김 먹방’을 눈앞에서 본 배우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데뷔작 ‘무인시대’부터 수준이 다른 먹방 연기를 보여온 하정우.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킹크랩을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이나 ‘범죄와의 전쟁’에서 크림빵, 탕수육을 먹는 장면이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먹방’ 연기 왕으로 만든건 영화 ‘황해’에서의 먹방 연기다.
특히 편의점에서 라면, 핫바 등을 먹는 장면과 국밥과 김을 함께 먹는 장면은 한국 ‘먹방’ 중 가장 유명하고 대단한 연기였다.
이로 인해 편의점에서는 라면 + 핫바를 세트로 만들어 하정우 세트 혹은 황해 세트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 먹방 역시 유재석, 남희석 등이 따라할 정도로 유명한 먹방 연기다.
먹방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인 김 먹방은 하정우의 즉흥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실제 촬영 당시 그 장면의 상대 배우가 하정우의 애드리브를 보고 당황해 바로 해야 하는 다음 대사를 못 하고, 몇 초 있다가 대사를 하기도 했다고.
이로 인해 편집에서 그 장면의 텀을 잘라냈다고 한다.
이 장면을 두고 김윤석은 “하정우는 애드리브할 때 일부러 당황해보라고 드센 행동을 한 뒤, 말없이 반응을 지켜보는 유형이다. 이럴 땐 상대도 당해주지 말고 바로 (리액션으로) 받아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정우의 먹방 동영상이 따로 돌아다닐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하정우는 이에 대해서 “나도 모르겠다. 그냥 연기한 것 뿐인데, 반응이 놀랍다. 엄청 먹는 걸 좋아한다. 남들보다 먹는 걸 좋아하는 기운을 느낀다. 먹을 때 복이 있어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영화 ‘아가씨’ 촬영 때 예민한 의상 실장 누나가 나에게 ‘정우는 잘 먹어야 돼, 그게 복을 불러’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선천적인 ‘먹방’ 연기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영화 ‘베를린’에서는 입맛이 없어야 할 인물인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하정우의 먹방 장면이 다 편집됐다.
류승완 감독이 ‘깨작깨작 먹어봐라’ 했는데 “이게 ‘깨작깨작 먹은’ 건데요”라고 대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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