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에게 집단으로 피살된 멕시코 대학생 43명의
시신을 발굴하는 장소에서 또 다른 시신
120여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작년 9월 멕시코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들이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게 끌려가 피살된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게레로 아요치나파(Guerrero Ayotzinapa) 교육대
소속인 학생들은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진압 경찰에게 붙잡혀 갱단에 넘겨졌고,
경쟁 조직의 하수인으로 오인한 지역의 한 갱단은
이들을 모두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웠습니다.
멕시코 검찰은 작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인근 야산에서 시신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60개의 집단 무덤을 발견했고 무덤에서
남성 112구, 여성 20구, 성별을 알 수 없는 시신
7구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시신은 학생들의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시신들은 게레로 주 일대의 갱단 간 세력 경쟁과
다툼 과정에서 피살된 조직원 등이 파묻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작년의 이 사건으로 멕시코 당국의
인권 유린 실태가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진압에 참가한 경찰과 갱단 등이 체포됐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비난 속에서
치안개혁법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