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가 심각한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분위기를 바꿔버린 어벤져스 오역 부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는 결말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것과 동시에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감까지 떨어뜨리는 심각한 오역이 있다고 한다.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오역 장면은 다음과 같다.
영화 막바지 타노스는 토니 스타크를 죽이려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임 스톤’을 내놓으며 토니 스타크를 살린다. 왜 자신을 살렸냐는 토니 스타크의 질문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It’s the end game”이라고 대답한다.
“It’s the end game”은 보통 ‘최종회’ ‘마무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노스와의 싸움 전 타임 스톤을 이용해 미래를 본 후 1400만가지 상황 중에 타노스를 이길 수 있는 단 한가지 상황을 봤다고 말한다.
이를 볼 때 닥터 스트레인지가 말한 “It’s the end game”은 그가 타임 스톤을 타노스에게 넘겨준 것은 ‘타노스’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의 마지막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게 최종 단계야”라는 해석이 어울린다는 것.
하지만 영화에는 “이제 가망이 없어”라고 해석되어 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타노스에게 ‘타임 스톤’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어벤져스 4’에 대한 희망과 기대도 없이 극장을 나와야 하는 것.
반대로 해외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탄성을 내뱉었으며, 극장을 나오며 4편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또한 쿠키 영상에서 사무엘 L. 잭슨의 전매특허 대사인 ‘Motherfu..’를 어머니로 번역했다. 졸지에 닉 퓨리는 효자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 마지막 닉 퓨리의 입모양과 상황만 봤어도 절대 ‘어머니’로 해석할 수는 없었을 것.
그 외에도 해임달이 사용하는 암흑에너지를 “어두운 힘을 주소서”라고 번역해 악마와 계약한 마법사처럼 만들어버리기도 했고, 스타로드의 재치를 재미없게 번역해 흥미를 반감시키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사람 오역 맨날 지적 나오는데 왜 자꾸 쓰는거지?” “닥터스트레인지 오역 너무 심함, 타이탄 오기 전엔 타임스톤 건들면 다 죽여버릴거야 했는데 갑자기??” “닥스 대사때문에 사람들이 이게 뭐야 실망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두개가 아닌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번역한 박지훈 번역가는 지난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비판하는 곳을 찾아보면 한 커뮤니티가 나올 때가 많다. 이유 있는 비판은 괜찮다. 다만 뜬금없이 트집을 잡는 경우가 많다”며 “‘박지훈은 감독님 의중을 몰라’라고 비난한다. 이럴 때 난감하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