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사진 29장)

2012년 경쟁이 어마어마한 스톡홀름 부동산

시장에 30년 된 한 구식 공간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이 집의 전 주인은 1980년대에

이곳을 개조하다 병에 걸려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부동산 시세로

유명한 스톨홀름에서 의미 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있던 이 곳이 안타까웠던 건축가

카린 마츠는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자신의

손으로 개조하여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가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엉망진창인 모습에

당황하였습니다. 쥐가 갉아 먹은 듯한 화장실

타일과 전기는 들어오지 않는 방에 너덜너덜한

벽지까지 모든 곳이 그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는 11평 남짓한 작은 공간 안에 필요한

가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공간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작은 공간을 나눠 만들어진 쉴 수

있는 공간과 넓은 옷장,그리고 화려한 샤워실

까지 구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채광이 잘되도록 거울을 설치하고

깔끔해 보이는 흰색 벽지를 이용하는

등 가격 대비 센스 있는 설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안의 모든 것들은 이케아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벽붙이 옷걸이 등을 제외한 원래

가구들은 오래된 것인 만큼 언제나 교환이 가능

하도록 고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일궈낸 건축의 기적이 많은

사람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