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만으로도 가정 환경을 가늠할 수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자 배달원이 말하는 부자동네와 아닌 동네의 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도** 피자에서 배달 알바만 1년 정도 했다는 글쓴이 A씨는 “내가 일했던 지점은 배달 가는 구역이 상당히 넓었는데 그 중 엄청 못 사는 재개발 예정 지역이랑 고급 아파트 단지쪽 2개가 있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못 사는 동네에 배달을 가게 되면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배달하는 사람에게 반말하며 “왜 이렇게 늦게 오냐”라고 생트집을 잡으며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파트나 고급 빌라에 배달을 가게 되면 대부분 존댓말을 사용해줬고 빈말이라도 “고생하시네요”라고 건넨다는 것.
또한 그는 아이들 역시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키우는 애기들부터도 다르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나와서 피자 받으면 가난한 집은 인사도 안 한다. 보통 피자 받고 휙 들어가곤 하는데 부자 동네는 피자 받으며 ‘감사합니당’ 하면서 허리 숙이면서 인사한다”라며 가정교육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난한 동네일수록 배달 음식을 더 많이 시켜 먹으며 부자 동네에서는 배달 음식이 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 간혹 시켜 먹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이런 것은 배달뿐 아니라 그 근처에서 일만 해봐도 느낄 수 있다. 여유가 있어 부자가 된 건지 부자가 되어서 여유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잘 사는 동네 가면 하나 같이 다 여유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내가 깊이 생각해본 결과 부모의 구린 인성과 부족한 여유, 혹은 저급한 교육 상태가 자식들의 낮은 자존감을 부르고 이는 자식의 사회에서의 성공을 멀어지게 할 요소를 만들 뿐더러 사회에서 나가서는 고된 노동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서운 건 다시 그 사람이 똑 같은 부모가 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는 것. 결국 부모의 양육 혹은 선천적 뇌구조 등으로 생기는 낮은 자존감이 또다른 나인 타인과 그 외의 것들에게 더 막 대하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라며 ‘자존감’을 강조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반박할 수 없네요”, “상담사 일하고 있는데 공감합니다”, “일반화하기는 그렇지만 진짜 어느 정도는 맞음”, “돈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돈이 많은 것을 달라지게 해주기도 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일부 누리꾼들은 “하지만 자존감이 낮고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라고 해도 요즘 세상 같은 경우에는 워낙 매체라든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그 아이가 무엇을, 어떠한 것을 접하고 그걸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에 따라 인격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정말 원글이 맞는 말이긴 해요”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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