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사상 최대 평점을 받았지만…”
오늘의 영화는 관객들에게 두고 두고 회자되고 있는 희대의 명작(?) 아닌 명작이다.
이미 예상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맞다. 바로 영화 ‘클레멘타인(2004)’이다.
사실 ‘클레멘타인’이 다시금 언급된 것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리얼’의 영향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리얼’을 보고 실망한 관객들이 하나같이 클레멘타인을 언급했기 때문.
“클레멘타인을 이을 망작의 새 역사”
“클레멘타인 VS 리얼, 당신의 선택은?”
그렇다. ‘클레멘타인’은 52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망한, 망작의 대명사였다.
김두영 감독이 연출한 영화 ‘클레멘타인’인 딸을 구하기 위해 링에 올라 싸워야만 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그렸다.
하지만 의외로 영화 ‘클레멘타인’은 망작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네티즌 평점이 매겨져 있으며 심지어 ‘희대의 명작’이라는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과거 방송된 TV조선 ‘호박씨’에서는 이동준이 출연해 영화 ‘클레멘타인’을 언급했다. 그는 ‘클레멘타인’에 출연한 배우이자 전재산을 투자한 제작자였다.
이날 이동준은 “2003년에 제작해서 2004년에 개봉했다”고 말문을 뗐다.
조영구는 “2003년에 그 영화 제작비가 52억이었다. 스티븐 시갈을 데려오려고 전용기까지 띄워서 공동 주연을 했다. 네티즌 평점이 무려 9점이다. 극장 개봉 3일만에 막을 내렸다”고 영화 ‘클레멘타인’에 대해 소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작비 52억원에 톱스타였던 스티븐 시걸까지 출연했지만 회수된 돈은 2억원에 그친 것. 하지만 그마저도 그는 만져볼 수도 없었다.
이동준은 “한푼도 못 건졌다. 후회는 없다. 하고 싶은걸 한 거다. 이런 얘기하면 가슴만 더 아프고. 다시 안 하면 된다. 관객이 2만명이 들었다더라. 배급사 직원이 그마저도 가지고 도망을 가졌다. 벼룩의 간을 빼먹지”라고 당시의 암담한 상황을 고백했다.
이후 수많은 영화들이 클레멘타인의 자리를 넘봤지만 그 누구도 ‘희대의 망작’ 타이틀을 쉽게 빼앗지 못했다. 이쯤 되면 정말 명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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