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보아를 만들어준, 보아의 수많은 대표곡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노래 아틀란티스 소녀
아틀란티스 소녀는 발매 후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2003년도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고, 보아가 쓰고 나온 고글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하지만 보아는 이후 1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이 지나도록 이 노래를 공식적으로 단 한 번도 부른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2003년 7월 9일 지방 스케줄을 마친 보아가 폭우 속에서 서울로 오던 중 매니저가 교통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고작 18살이었던 어린 보아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었지만, 보아는 쉬지 못한 채 3일 후 울다 지친 탈진 상태로 바로 무대에 올라야 했다.
노래 아틀란티스 소녀는 밝은 댄스 곡이지만 보아는 차마 웃으며 무대에 서지 못했고, 방송 후 일각에선 프로 정신이 부족해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한다며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일이 점점 커지자 당시 MBC 음악 캠프의 권석 PD는 “보아는 바로 며칠 전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던 매니저를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도 기특하게 카메라 리허설까지 훌륭하게 마쳤다. 항상 보아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도 완벽하게 할 수 있구나 감탄하곤 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날 인기가요 에서는 제작진의 배려로 아틀란티스 소녀 대신 추모의 의미로 검은 정장을 입고 나무를 불렀으나 여전히 힘들어하는 보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아틀란티스 소녀로 1위를 하게 된 보아는 매니저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후 2014년 보아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틀란티스 소녀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가수들은 자기 노래 중에 안 들었으면 하는 노래가 꼭 하나쯤은 있잖아요 저는 이 노래가 그래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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