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덕후였던 17세 소년이 직접 원자로를 구축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지난 1994년 17세 나이에 원자로를 제작해 온동네를 방사능으로 물 들인 데이비드 찰스 한(1976-2016)의 사연을 전했다.
데이비드는 어린 시절부터 과학과 화학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재미로 각종 화학 실험을 했다. 한번은 그의 지하 연구실이 폭발해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의 부모님은 그가 어릴 적 이혼을 했고 데이비드는 주말마다 어머니의 집에서 머물렀다.
데이비드는 어머니 집 뒷마당에 있는 창고 안에서 핵 원자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배터리, 낡은 시계, 랜턴, 접착 테이프를 재료로 썼으며 자신을 화학 교사라고 속여 각종 산업 기관과 정부 기관으로부터 핵 물질을 얻었다.
아울러 그는 당시 소련 연방이 무너진 틈을 이용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우라늄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창고에서 성공적으로 핵 원자로 제작에 성공했다. 그러나 원자로가 임계 질량에 도달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었고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부작용이 뒤따랐다.
데이비드는 즉각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후 이를 자동차에 숨겼다. 하지만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각됐다.
경찰은 데이비드를 체포한 뒤 그의 원자로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개인이 원자로를 소유할 수 없다는 법이 제정됐다.
무엇보다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그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마약 혐의를 받은 바 있으며 아메리슘을 얻기 위해 아파트 화재 경보기를 절도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9월 그는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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