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처럼 항상 우리 주위에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중력이다.
인간은 중력에 맞춰 디자인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력으로 인간의 골격과 근육의 강도 등 인체 구조가 결정된다.
인간이 앉아있을 때, 걸어다닐 때, 팔을 들어올릴 때 느끼는 무게감 역시 중력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력이 사라지면 인간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단순히 공중에 떠다닌다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 우주에서 무중력을 경험한 우주 비행사들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변화를 겪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원 스트레인지 락에 출연한 우주 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는 “무중력이 되자 처음에는 정말 재밌었다. 마치 슈퍼맨처럼 초능력을 얻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기분도 잠깐이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는 “중력이 주었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아 어디가 위쪽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구역질이 났다. 처음에 우주에 갔을 때 너무 괴로웠다”고 기억했다.
그에 따르면 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중력 때문에 끊임없이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몸과 머리를 곧게 세우려고 중력과 싸우는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중력이 사라지는 순간 근육과 뼈는 약해지기 시작한다. 크리스도 우주에 갔을 당시 골반부터 대퇴골 상단까지 골밀도가 8% 감소했다.
때문에 우주 정거장에는 우주 비행사들의 근력 운동을 위한 모의 중력 장치와 운동 기구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우주 비행사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우주에서 24일 간 체류했던 우주 비행사 마이크 마시미노는 “구토를 했다. 구토는 재미가 없다”고 말했고 우주에서 8일을 지낸 메이 제미슨은 “모든 에책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중력이 사라지니까 3시간 동안 거꾸로 서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2018.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 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내셔널 지오그래픽 원 스트레인지 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