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관광지에다가 보란 듯 ‘낙서’를 남기고 온 한국인 커플 목격담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9일부터 21일 화요일까지 2박3일로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마지막 날 들린 후쿠오카 타워에서 너무나도 황당한 풍경을 목격했다.
마치 남산타워처럼 자물쇠에 글씨를 적어 매달아놓는 공간이 따로 있던 그 곳에서 한 한국인 커플이 비치되어 있던 매직으로 낙서를 하기 시작한 것.
당시에 대해 A씨는 “일본인 안내원이 낙서하시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못 알아듣는 척 하면서 끝까지 적는데… 하…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창피해서 제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는 한국인 커플의 낙서를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커플이 가고 난 뒤 손으로 지워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A씨는 “일부 개념 없는 한국인 관광객 때문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 같아 슬픕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마라”, “저런 거 다 재물손괴 배상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저런 애들이 더 빨리 헤어진답니다”, “저렇게까지 하고 싶은가?” 등의 비난도 쏟아졌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tvN ‘알쓸신잡’의 한 장면이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유독 관광명소에 사랑의 낙서를 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얘기를 하던 중,
유희열은 “한가지를 두고 다른 시각이 있다. 저는 그걸 보고서 얘네가 과연 헤어졌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정재승은 “대관람차의 낙서는 둘 사이의 약속 같은 게 아니였을까 생각한다”며 “헤어지지 말자, 다음에 또 오자 등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하는 “사랑도 불안정하고 자아도 불안정하다. 불안정하니까 안정돼 보이는 곳에 새기는 거죠”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듣고 보니 참. 사랑이 불안해서 낙서를 한 건가요?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후쿠오카 타워 공식 홈페이지 및 뽐뿌, tvN 알쓸신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