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연하의 29세 남자친구와 4년 반 알콩달콩 만나온 글쓴이 A씨. 주위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둘의 관계는 견고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8월 말 남자친구의 친한 형 커플과 오키나와 커플여행을 가게 되면서부터다.
오랜 만난 커플이라 항상 반복되는 데이트에 권태로움을 느낄 때쯤이었다.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둘이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었고 바쁜 일상 속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에 A씨는 무척 설레고 기대를 많이 했다. 여행을 다녀오면 권태로움도 조금은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오키나와에서 만난 형의 여자친구는 뭐랄까. 정이 가지 않았다. 이야기를 해봐도 뭔가 이상했다. 여자의 촉이랄까.
그래서 이들은 3박4일 일정 중 마지막 하루 반 정도만 함께 했고 그것도 술과 함께였다.
장소는 형 커플네 방. 평소 술을 못 마시는 A씨만 멀쩡했고 모두들 잔뜩 취해 있어 A씨는 본인만 혼자 방으로 돌아와야 했다.
A씨는 “여행을 다녀온 후로도 남친이 제게 노력하는 모습과 예전처럼 사랑한다는 게 느껴지지 않았고 저 또한 실망하면서 마음을 닫고 있었어요. 평생 나만 볼 것 같던 사람과 여행을 다녀온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불과 6일 전 SNS로 이별통보를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별 직후 오키나와에 함께 갔던, 남자친구의 친한 형에게서 연락 한 통을 받게 됐다.
자신은 2주 전에 헤어졌다고 밝힌 형은 “네 남자친구와 내 여자친구가 손잡고 집에 들어가는 걸 퇴근 후 여자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차안에서 봤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A씨는 “그 형분이 저에게 무슨 계기로 헤어진 거냐고. 알고 있는 게 다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저 진짜 배신의 충격과 괴로움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요. 앞으로 누굴 믿고 사랑해야 하는지 너무 너무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 글도 정말 간신히 쓰고 있습니다”라면서 “화 한번 제대로 내보지 않았던 제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한편, 해당 사연은 지난 21일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로 올라온지 하루만에 조회수 10만 이상을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큰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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