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새벽공기는 참 무거웠다. 6차선 도로였지만 지나다니는 차량도, 걸어다니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때, 삭막하기만 한 이 도로 위 육교에 누군가 나타났다.
한 남성이 아무도 없는 육교에 올라간 이유는 생을 마감하기 위해서였다. 얼마나 고된 인생이었으면, 한참을 텅빈 도로만 내려다보고 있었을까.
이때, 이 모습을 본 지나가던 한 시민이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했다. 새벽 1시 경, “육교에서 사람이 뛰어내리려고 한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육교 위 남성을 살리기 위해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대형 트럭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6차선 도로 교통을 통제하였고, 인근에 주차되어있는 대형 트럭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을 통해 상황을 전해들었던 트럭 운전자들은 서로 돕겠다며 찾아왔다.
경찰들은 달려온 대형 트럭 운전자들에게 “만일의 상황으로 남자가 뛰어내릴 수 있으니 육교 밑에 트럭을 빼곡히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들은 운전자들은 서로 간격없이 육교 밑에 차를 세워두었고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하겠다며 달려온 13대의 트럭들과 3시간이 넘는 경찰관들의 설득으로 남성은 다시 한번 꿋꿋하게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때문에 상황은 다행스럽게도 잘 마무리 되었다.
미국 디트로이트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이 바닥에 그대로 떨어졌으면 4.2m 높이에서 추락하는 것이지만 트럭이 있으면 2m로 충격을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형 트럭운전자들은 찾았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자-살을 시도했던 남성은 이후 한 인터뷰를 통해 “나를 도우려던 사람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되었다”며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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