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환자 살려놨더니 갈비뼈 부러뜨렸다고 따지는 보호자

2018년 11월 30일   School Stroy 에디터

응급의학과 의사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방송 캡쳐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죽어가는 환자 살려놨더니 갈비뼈 왜 부러뜨렸냐고 따지는 보호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방송된 MBN 리얼다큐 숨에서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보호자 사이의 설전이 방영됐다.

“보호자님이 어제 살려달라고 하셨잖아요”라는 응급의학과 전공의에게 보호자는 “살려달라고 했어도 뼈 부러트리고 피 토하게 하면서 살려달라고는 안 했지 각서 받았어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심장이 멈어서 와서 살짝 누르면 심장이 뛰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갈비뼈가 부러진 일이 어쩔 수 없는 것임을 설명한다.

하지만 보호자는 “(심장이) 멎어서 왔으면 천운에 맡겨야지”라며 “목숨은 하늘에 맡기는 거야 그럴 때는”이라는 충격적인 답변을 전했다.

리얼다큐 숨에 출연한 김호중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선을 다해서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에 그 응급처치를 가지고 어떤 비난을 받는다거나 아니면 충분히 환자를 이해하지만 많은 다른 환자들이나 의료진 앞에서 이런 모습이 노출될 때는 사실 응급을 담당하는 의사들 입장에서 상실감이 클 수 있다”며 “심하게는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무지하다…” “진짜 미친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 “죽은 사람 살려놨더니 살려놨더고 뭐라 하네?” “죽길 바란건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N 리얼다큐 숨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