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혼전순결, 이유가 ‘따로’ 있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첫날밤 아내의 모습을 보고 이혼을 요구하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 알레잔드로(Alejandro)와 타니아(Tania)는 오랜 시간 알콩달콩 잘 만나왔지만 딱 한 가지, 잠자리에 관해서는 문제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니아가 “제발 첫날밤까지만 참아달라”고 부탁했기 때문. 알레잔드로는 쉽지 않았지만 그녀를 사랑했기에 꾹 참았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날밤이 왔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그녀와의 첫날밤은 알레잔드로에게 ‘최악의’ 하루로 기억되고 말았다.
알고 보니 타니아는 선천성 희귀 질병인 MRK신드롬(Mayer-Rokitansky Syndrome)을 앓고 있던 것.
MRK신드롬은 ‘MRK증후군’으로도 불리는데, 이것은 무월경 증상을 보이는 특수 케이스 중의 하나이다.
MRK 증후군 환자는 생식기인 질이 짧거나 막혀 있으며, 질상부 혹은 자궁이 없는 등 선천적으로 질이나 자궁 등 내부 생식기에 이상이 나타난다.
타니아의 경우 난소는 지니고 있지만 질이 막혀 있고 자궁이 없는 경우였다.
깜짝 놀란 알레잔드로는 “왜 결혼 전에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라며 화를 냈고, 결국 이혼까지 요구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의 이야기는 실제로 스페인 TV쇼 Caso Cerrado에서 소개되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남편의 이혼 요구가 정당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여전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마나 마리아 몰로(Ana Maria Polo)는 남편의 이혼 신청에도 불구하고 타니아는 그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녀가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로 이혼을 승인했다.
한편, 마델린 에르난데즈(Madeline Hernandez) 박사는 “MRK신드롬을 겪는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질 확장술을 받아야 한다. 계속해서 시술과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데, 이과 정에서 여성들은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게 될 수도 있다”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Caso Cerrado(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