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영결식을 본 일본 정부의 반응 수준;;;

2019년 2월 1일   김주영 에디터

지난 29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측은 “대사관 안녕을 방해하거나 위엄을 침해할 경우 외교관계에 관한 빈 조약 규정에 따라 문제가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1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故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대사관의 안녕을 유지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평소에 한국 측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옛 일본대사관은 27년째 수요집회가 열리는 장소다. 주한 일본 대사관은 현재 인근 건물에 이주해 있다.

이날 영결식에는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에도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故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전세계에 알리고 여성들의 인권에 힘써온 인물이다.

1992년 자신이 직접 피해자임을 밝히고 이듬해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처음 파견돼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아울러 2012년 3월에는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나비기금’을 출범시켰다.

이후에도 줄곧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힘썼다.

그러던 2017년 갑작스럽게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병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향년 93세 나이에 별세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할머니는 머리에 진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기력없는 상태에서도 사력을 다해서 ‘일본 너무하다.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말씀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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