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줬냐 안 봐줬냐요? 봐줬어요. 입건유예는 봐준 거예요.” 박봄의 마약밀수입 논란에서 입건유예가 된 것에 대해 그토록 많은 추정들이 쏟아져 나왔던 것에 비하면 강용석의 한 마디는 너무나 심플해 심지어 허탈감마저 느끼게 했다. 강용석은 지극히 당연한 것 아니냐는 말투로 “처벌을 해야 하는 사건인데 사건화 자체를 안했으니까 당연히 봐준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 정도는 검사장 수준에서도 봐주기 힘든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JTBC <썰전>이 박봄 논란을 다룬다고 했을 때 사실 이 정도까지 나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강용석이 “봐줬다”고 단호하게 말하자 질문을 던졌던 박지윤 아나운서가 오히려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사실 박봄 논란에 대해 속 시원한 팩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해도 대중들은 대부분 그 정황을 이해하고 있다. 다만 무슨 일인지 언론에서도 그다지 이 논란을 제대로 다루고 있지 않는 분위기라는 게 이상하게 여겨질 뿐이다.
따라서 YG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검열을 하고 있다고 여길 정도다. 이 정도 사안이고 그것도 마약 관련 사건이라면 방송3사나 거의 모든 언론에서 심층보도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사실 <썰전>이 박봄 논란을 다룬 이야기나 강용석의 단호한 “봐줬다”는 말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다. 하지만 <썰전>이 이런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꺼내놨다는 사실은 이상하게 쉬쉬하고 있는 언론들 사이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온라인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