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이 과거 동성애 행위까지 벌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가 몰몬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몰몬교에서는 동성애와 마약을 금기시하는데 신자인 그가 이 두 가지를 모두 어긴 셈이다.
지난 9일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2018년 3월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같은 혐의로 구속됐던 남성 마약사범 A 씨는 “로버트 할리와 연인 관계여서 같이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를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 확인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A 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와 정황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 사람이 로버트 할리의 자택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고,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 시 동성행각을 짐작하게 하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실은 당시 로버트 할리의 마약 반응 검사가 음성이 나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로버트 할리가 당시 전신을 왁싱하는 등 제모를 하고 나타나 겨우 가슴 잔털을 뽑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지만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았다”며 “음성 반응이 나오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몰몬교 선교사로 한국에 와 1997년 귀화했다. 1985년부터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 여성 명현숙 씨와 결혼했고 슬하에는 아들 세 명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격 체포됐다. 그는 이틀 간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