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빅뱅 출신 승리 등이 속한 메신저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빗대어 말하는 은어(隱語)가 수차례 언급된 사실을 경찰이 확인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인용해 정준영‧승리 단톡방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로 ‘고기’와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뜻하는 ‘캔디’가 수차례 등장하는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멤버들은 ‘오늘 고기 먹을래?’ ‘오늘 사탕 먹자’ 식의 대화를 이어갔고, 경찰은 이런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볼 때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정준영과 친분이 있는 A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2016년 10월경 대화방에서 ‘고기 먹자’라는 대화가 오간 걸 직접 봤다”고 말했다. 당시 친분이 있던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이 “우리 친구들은 대마초를 ‘고기’라고 부른다”며 A씨에게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고 했다.
A씨는 멤버가 “여자친구와 캔디를 먹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캔디’는 환각물질인 엑스터시 합성마약 ‘몰리’를 은어로 표한 말이다.
또한 A씨는 이들이 수사기관의 마약검사에서 걸리지 않는 방법을 공유 한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당시 대화방 멤버였던 B씨가 대마초 흡연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시기랑 겹친다.
A씨는 멤버들이 “탈색과 염색을 번갈아 하면 모발 검사를 해도 마약 검사에 안 걸린다” “수액을 오래 맞으면 소변 검사를 해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A씨는 “B 씨가 당시 이름을 대지 않아 나머지 대화방 멤버들이 수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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