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연애 경험이 있는 현재 남자친구 ㄷㄷ

2019년 4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동성 연애를 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20대 중반 여성 A 씨는 2년 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의 비밀을 알고 ‘멘붕’에 빠졌다.

A 씨는 “저도 취업을 하고 이 사람과 결혼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남자친구가 동성 연애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녀의 남자친구는 과거 친하게 지내던 동성 친구와 연애를 했고 그 친구와 지금도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두 남성은 서로 사랑이라고 착각해 연애를 시작했다. 대학생 때 3개월 정도 교제를 한 끝에 본인들이 이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관계를 끝냈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억울해하며 다른 친구들이랑도 전화도 하게 하고, 전 남자친구와 삼자대면도 했다. 오히려 남자친구 친구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는데 다 알고 만나니 화가 났다”고 밝혔다.

A 씨와 교제를 한 후에도 남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와 둘이 일본 여행을 간 적도 있다.

A 씨는 “그 사실만 생각하면 열받는다. 이별을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 심란하다”고 밝혔다.

이별을 고민하던 A 씨는 며칠 뒤 “잠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자친구는 지금 이성애자가 맞다. 실은 이 부분이 커밍아웃일까봐 전 남자친구의 여자친구한테도 말하려다가 참았다. 성병검사랑 스킨십 얘기가 많아서 그 부분은 단도직입적으로 몰어봤다. 그때 서로 손잡으려는데 소름돋아서 우린 겁나 X랄친구였어 하고 헤어진 거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시간 가지면서 마음을 좀 추스리고 다시 한번 이야기할 생각이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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