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돈으로 아이 3명을 키우던 부부에게 예상치도 못한 네번째 아이가 생겼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전업주부 A 씨는 넷째 아이를 임신한 고민을 털어놨다.
자신을 37살이라고 밝힌 A 씨는 “14살, 12살, 11살 세 딸의 엄마다”라고 말하며 “얼마 전 생리를 안해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고 병원에 갔더이 임신 4주라고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아이를 낳아도 될까 고민했다. 다름아닌 남편의 월 수입이 여섯 식구에게 턱 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A 씨는 “남편이 배달일을 하며 월 250만원을 가져온다. 한달에 6일에서 7일 쉬고 아침 9시에 나가서 밤 9시에 들어온다. 12시간을 일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전업주부인 것에 대해 “사람이랑 잘 못지내서 일을 해도 스트레스가 심해 전업주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A 씨가 일을 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A 씨는 자신이 없어 직장 다니기를 포기한 상태.
A 씨는 “250만원 중 25만원은 월세내고 애들 보험료, 공과금, 식비, 통신비에 너무 빠듯하게 산다”면서 “신랑은 작업복 몇벌이 전부고, 나도 추레하게 다닌다. 딸들 점퍼 하나 사주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A 씨는 넷째 아이를 낳고 싶었다. 그녀는 “왠지 이번에는 아들일 것 같고, 내가 애들 욕심이 많다. 어릴 적 부모없이 고모손에 자라 늘 외로웠다”고 하소연했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놀부가 흥부 싸대기를 왜 때린지 알겠다”라며 A 씨를 질타했고, 다른 누리꾼 역시 “일 하는 건 싫고, 아이는 낳고 싶은 걸 어쩌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3000에 월세 25짜리인 주택에 살고 있다. 방 3개라 딸들 공부방도 있다. 남편 수입 말고 나라에서 나오는 돈도 있고, 애들 등록금도 나라에서 해준다. 그렇게 부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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