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다호 그랜저빌에 살던
5살의 메이 피어스토프(May Pierstorff).
1914년 2월의 어느날, 메이의 부모님은 메이를
할머니 할아버지 댁으로 보냈습니다.
바로 ‘소포‘로 말이지요.
사진 출처: postalmuseum.si.edu
열차 비용이 너무 비싸 고민하던 부모는
사람을 배송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는 걸
발견하고 아이를 소포로 보낸 것입니다.
화물칸에 실린 메이는 소포 요금과 함께
우체국에서 일하던 친척의 보호 하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시는 곳까지
기차로 무사히 배송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melcarriere.hubpages.com
이렇게 옮겨진 아이는
메이가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1년 전인 1913년,
오하이오 바타비아에 사는 익명의 한 소년과
펜실베니아의 사비스 부부의 딸이 이러한 방법으로
친척들이 있는 곳에 보내졌다고 하는데요.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소포로 배송되자,
정부는 법적으로 이것을 금지하였습니다.
하지만 법으로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배송하는 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에드나 네프(Edna Neff)라는 6살 소녀는
15센트의 비용으로 플로리다의 엄마 집에서 출발해
버지니아의 아빠가 있는 곳까지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아주 먼 거리였지요. 이렇게 몇몇의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옮겨지고 있던 어느 날,
마우드 스미스((Maud Smith)라는 3살 아이가
조부모의 집에서 엄마의 집까지 보내지던 중
소포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챈 우체국 측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법은 더욱 더
강화되어 어린 아이를 배송하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