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의 중심에 선 동화 같은 ‘까마귀의 보은’

2015년 8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미국 워싱턴 주에 사는 8세 소녀

게이비 만(Gabi 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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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elitereaders.com 이하


올해 초 먹이를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까마귀들이 게이비에게 귀여운 물건들을

물어다 주었다는 사연이 보도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자기가 뭘 먹고 있을 때마다 졸졸 따라다니는

까마귀에게 빵 조각을 떼어 주었던 것이

인연이 되어 2년 전부터 매일 모이를

주기 시작했다는 게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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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부터 까마귀들이 모이를 다 먹은 뒤

모이통에 팬던트, 레고, 귀걸이, 구슬, 단추 등

이러한 작은 물건들을 하나씩

놓고 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선물들은 현재 수십 가지에 이릅니다.

이 사연은 ‘까마귀의 보은’이라 불리며

많은 나라에 보도돼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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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 들려온 게이비의 소식. 현실은

역시 동화 같은 이야기와는 거리가 먼가 봅니다.

최근 현지언론은 게이비의 부모님

총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에 달하는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원고는 게이비의 이웃들이었습니다. 소송의 내용은

“까마귀에게 먹이 주는 것을 자제할 것”과

“자신의 집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니

이를 배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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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비가 많은 먹이를 준 탓에 까마귀와

비둘기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수많은 배설물이

여기저기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거기다 쥐까지

출몰하자 이웃들이 견디지 못 했던 것입니다.

이번 소송을 맡은 변호사는 “게이비의 먹이 주기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수 년 간 이어졌다” 면서

“책임은 전적으로 아이의 부모에게 있다.

그간 먹이의 양을 줄여달라는 등 이웃의 요청이

있었지만 그걸 거절해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