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수로 통장에 들어온 ‘2억 5천’ 몽땅 다 썼더니..

2019년 10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본인이 알지 못하는 거금이 계좌에 들어와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베트남 매체 벳바오는 은행이 실수로 입금한 거금을 순식간에 탕진한 19살 소년의 소식을 전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19세 소년 쿠 치 응우옌은 집안 사정이 어려운 탓에 2, 3개의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해내고 있었다.

4월 초, 응우예은 급여를 확인하고자 평상시처럼 회사 인근의 ATM 기기에 카드를 넣고 계좌를 확인했다. 계좌를 확인한 응우옌은 본인의 급여를 훌쩍 뛰어넘는 거금 50억 동(한화 약 2억 5,000만원)을 확인하고 크게 놀랐다.

응우옌은 돈의 출처를 따지지 않고 거액에 정신이 팔린 채 곧바로 자동차 판매점으로 가 평소 갖고 싶던 새 차량을 구입했다. 또한 응우옌은 더 넓은 집을 구매하고 대락 27억 동(한화 약 1억 3,400만 원)에 육박하는 부동산에도 투자 계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응우옌의 행복한 꿈은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은행이 경찰에 응우옌을 신고하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경찰은 응우옌의 나이를 고려해서 형사 처.벌을 하는 대신 구입한 물품과 부동산 등을 모두 반환하는 것으로 사건을 결론 지었다. 그럼에도 처리할 수 없었던 1억 동(한화 약 500만 원)은 응우옌의 가족들에게 청구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현지 변호사 낭 빈은 “잘못 송금된 돈을 반환하지 않으면 재산 횡.령에 따라 형사 고.발의 대상이 된다”며 “돈을 사용할 경우에는 최고 7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vietbao,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