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후기 남긴 아나운서 인스타 현재 상황..

2019년 10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한 뒤 인스타그램에 후기 글을 남긴 김나정 아나운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김나정 아나운서는 원작 소설의 표지 사진을 올리며 “아직 책을 읽지 않았지만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나의 생각.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했다.

또 김 아나운서는 “학교 다닐 때도 왜 예쁜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못입는다고 생각해서 남자랑 똑같은 바지교복을 입고 싶다고 하는 지 모르겠고. 직장생활 할 때도 남자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 데도 데려가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고.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소신을 밝히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고 밝혔다.

또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걱정해주고 애교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했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직접 페미니스트들을 겨냥했다.

김 아나운서의 후기 글은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 아나운서의 인스타그램에는 ‘악플’과 ‘선플’이 동시에 달리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를 너무 수동적인 존재로 본다” “남자 비위 맞추는 것이 여자의 권력이냐”고 김 아나운서를 비판했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멋진 소신이다” “남녀가 다른 걸 인정하는 정상적인 자세”라며 김 아나운서를 칭찬했다.

계속해서 입장이 다른 댓글들이 올라오자 김 아나운서는 추가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셀카를 올리며 “여러분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제 피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역시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하시는 댓글 모두 저는 다 소중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관종 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김나정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