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그알 방송 확정’에 전여친 엄마가 한 발언 내용

2019년 12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고 김성재 편을 준비 중이다. 오는 21일 방송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에 그룹 ‘듀스’ 출신 가수 고 김성재의 사망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무죄를 선고 받은 전 여자친구 김모씨의 모친이 그의 죽음과 관련해 딸에게 쏟아지는 악성댓글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문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있다.

김씨의 모친은 지난 13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또 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한다면 우리 가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80이 넘은 노모로서 차마 더는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호소 아닌 호소를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월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씨가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방송이 불발됐다.

듀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전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선고가 확정됐다.

그러나 김성재의 유족과 그의 팬덤, 대중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한 진실 규명을 다시 촉구해왔고 이 과정에서 김씨에 대한 악성댓글과 루머가 확산됐다.

김씨의 모친은 입장문에서 “우리 딸은 무죄 확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을 받았다.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숨진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사의는 15개를, 부검의는 최종적으로 28개를 발견했다”며 “4개 이외의 자국은 일반인이 보아도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니겠나. 반항흔 등 타살로 볼 만한 정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플로 인해 자살한 연예인의 기사를 볼 때마다 제 딸에 대한 걱정이 앞서 심장이 덜컥덜컥 내려앉는다”며 “부디 더 이상 악플과 마녀사냥하는 악의적인 기사로 인해 제 딸이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늙은 어미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제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하며 울부짖었고, 심각한 우울증으로 무너져 가는 딸을 보며 엄마로서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매일 느낀다”고 전했다.

또 “부디 단 한 번만이라도 수십년 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선량한 한 생명이 죽음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과 그의 가족 역시 같은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고 이를 외면하지 말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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