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대의 끔찍한 ‘말하는 기계’ (사진3장)

2015년 8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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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imgur

사진 속 기계는 1845년 조셉 파버가 발명한

‘말하는 기계’ 유포니아(Euphonia)입니다.

여성의 얼굴을 기계 앞에 걸어 인공적인 도구를

이용해 펌프로 공기를 밀어 다양한 유럽어를

말하는 것처럼 들리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독일 악센트가 섞인

영어라는 설도 있습니다.)

여성의 얼굴에 고무로 만든 혀와 입술을 붙이고

기계 뒤쪽의 페달과 키보드를 연결해

앞쪽의 여성이 얼굴이 마치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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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sketchofthepast




필라델피아의 뮤지컬 펀드 홀에서 처음 선보인

이 기계는 그 자리에서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

를 불렀는데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무덤 아래서 들려오는 음산한 소리같다’

감상을 남겼다고 합니다.

당시의 기술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그럴듯한

소리를 낸 기계였지만 사람들은 그가 기계 안에

작은 사람을 숨기고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의심을 받으며

그는 유럽과 미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유포니아로 공연을 하였지만

그와 유포니아는 예전의 명성을 잃고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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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istory-computer

예상한 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을 슬프게

여긴 파버는 유포니아를 부숴버리고 새로운

모델을 다시 선보였지만 비슷한 결과를 맞자

그는 자신의 발명품들을 모조리 부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람들은 “파버 교수는 낡고 지저분한 옷을 입고

단정치 못한 머리와 수염을 기른 슬픈 얼굴을

한 남자였다. 나는 그가 이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도 같은 자신의 피조물과 함께 한 방에서

잘 것이라 믿는다.” 라고 말을 하며 그와

유포니아의 비극적 운명을 재조명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