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유출된 하정우와 해킹범의 실제 카톡 내용 (+추가)

2020년 4월 20일   김주영 에디터

배우 하정우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해커와 직접 대화한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됐다.

20일 디스패치는 ‘하정우, 휴대전화 해킹 사건의 실마리’라는 제목으로 하정우와 해킹범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서 하정우는 평정심을 잃지 않은 채 해커와 ‘밀당’을 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정우가 여유있게 카카오톡을 한 덕분에 경찰은 수사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아울러 하정우는 이 과정에서 경찰에 모든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호‘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해킹범은 2019년 12월 2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하정우에게 10억이 넘는 고액을 요구하며 “협상에 요구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다고 협박했다.

신분증 사본, 금융 기록, 지인과 주고받은 사진, 그리고 문자를 하정우에게 보냈다. 해킹범은 초반 하정우에게 15억을 요구하다 12억으로 협상금을 낮췄다.

그러면서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챙겨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정우는 “지금 약 올 리냐, 예의는 지켜라”라며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 뼈처럼 살고 있는데“라고 화를 냈다. 해킹범은 “오해하지 말라”며 “계속 촬영하니 건강을 챙기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후 하정우는 “천천히 얘기하자. 나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한다. 배밭 줄 테니까 팔아보던가“라고 밀당을 했다.

그는 또 다음에 얘기하자며 펭수의 ‘펭하’ 이모티콘을 덧붙이기도 했다.

해킹범은 영화 ‘백두산’ 개봉일인 12월 19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그는 “형님 쪽에서 상의하고 텔레그램으로 답장 달라” “5시까지 회신 없으면 공격모드로 전환하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해커의 정체를 특정했으며 하정우가 더이상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7일 해커 일달 2명을 구속기소했으나 완전히 해커들이 잡힌 것은 아니다.

‘고호’로 추정되는 몸통 1명은 현재 중국을 통해 도주해 자금을 세탁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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