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지기 친구가 내 남편을 죽여놓고 기억 안난다네요”

2020년 4월 28일

폭행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년 지기 친구가 남편을 죽였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경찰관을 만나 작년에 결혼식을 올린 평범한 20대 후반 여자”라며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 생겨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직업 경찰인 남편은 오랜 친구인 가해자와 저녁 약속을 가졌다.

23시쯤에는 가해자가 남편 휴대폰을 빌려 글쓴이와 통화도 했다.

“제수씨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오늘 오늘 00이랑 술 좀 마시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 재워도 될까요” 글쓴이는 가해자를 믿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CCTV에 따르면 14일 새벽 2시쯤, 남편은 가해자와 어깨동무를 한 채로 가해자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30~40분 뒤에 가해자는 몸에 피범벅이 된 채로 속옷만 입고 집을 나왔다.

가해자는 공동현관에서 속옷을 벗어 버리고는 바로 옆 동 여자친구 집에 갔다.

가해자는 피를 씻고 잠을 청한 뒤인 오전 10시 30분, 태연하게 본인 집으로 들어가 119에 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글쓴이가 영안실에서 본 남편의 얼굴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다.

부검 결과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 당했으며 많은 출혈이 발생했었다.

가해자는 현재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청원에서 글쓴이는 “제 남편은 키 180cm, 몸무게 85kg이 넘는 다부진 체격이다.

경찰관이라 호신술이나 신체 방어 능력도 일반인보다 뛰어났다”며 “술에 취해 몸을 가누기 힘든 남편을 일방적으로 살인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는 평소에도 술을 먹으면 폭력성을 보여왔고 주위 친구들 증언에도 술 먹은 후 다툼이 잦아 멀어진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며 신빙성을 더했다.

또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가해자 변명에 대해서는 “여자친구 집 비밀번호를 똑똑히 기억해서 들어가는 정황을 볼 때 명백한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아직도 제 남편이 웃으며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며 “모든 게 꿈같지만 현실은 너무나 참혹하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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