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코로나가 신천지 사태 때보다 더 심각한 이유

2020년 5월 22일   네이버 실검 지원 에디터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바이러스가 신천지 때와는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1일 SB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19는누구로부터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보건당국이 클럽 관련 확진자들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켰던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감염 경로를 밝히는 데 새로운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3종류로 나뉜다.

박쥐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하며 초기 중국 우한 환자에게서 나타난 A형.

A형이 중국 우한을 벗어나 변형된 뒤 중국 전역과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서 크게 확산한 B형.

그리고 B형이 또 변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C형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주 초기에는 A형이 주로 발견됐지만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에는 B형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었다,

C형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 입국자들에게서 개별적으로 확인된 적은 있지만 집단 감염으로 번진 적은 없었다.

때문에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숨어 있던 B형 감염자를 통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돼왔다. 하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국내 연구팀이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해보니 기존에 퍼져있던 B형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C형으로 확인된 것이다.

C형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도록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G614라는 돌연변이가 생긴 건데 최근 연구에서는 B형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 분석과장은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이태원 집단 감염이 신천지와 다른 유형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견은 국내 코로나19 전파의 흐름을 파악하고 치료 및 백신 개발 전략을 정비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픽사베이,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