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소의 가해자 앞에서
자신이 당한 충격적인 일을 증언해야 하는
피해자의 심정. 상상이 가시나요?
가해자와 나란히 서있을 때의 그 심리적 고통.
이루 말 할 수 없을 겁니다.
이러한 피해자들 곁에서 용기와 위로를 주는
특별한 개들이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법정의 개(Courthouse dog)’ 재단.
2004년 설립된 이 재단은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법정에 도우미 개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범죄 같은 강력 범죄의 피해자나
어린 아이들은 증언 중 사건 당시가 떠올라
무척 괴로워하기도 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오기도 하는 상황.
이런 이들을 안정 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이 법정의 개 시스템입니다.
현재 미국 28개 주 법정에서 총 87마리가
활동 중입니다. 이 개들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2년에 걸친 특별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훈련을 시키고 관리하는 곳은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라고 하네요.
생각하기도 두려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야 하는 피해자들의 심정. 그 순간,
누군가 자신을 지켜주고 위로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일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법정의 개 시스템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개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