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학 생활을 꿈꾸던 고3 여고생은 한순간의 사고로 캠퍼스를 가보지도 못한 채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옆 차선에서 끼어든 차량 때문에 버스가 급정거하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버스 요금통에 충격해 목뼈 부려져 사지 마비, 사고의 원인은?”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지난해 12월 17일 버스의 급정거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해당 버스 블랙박스에는 승객이 가득한 버스 내부와 왼쪽 차선에서 들어오는 렉스턴 때문에 급정거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렉스턴이 급하게 옆 차선으로 끼어들자 버스 기사는 순간적으로 급정거를 했고, 승객들은 버스 앞쪽으로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 가장 큰 부상을 당한 건 당시 고3이던 학생 A였다.
버스 맨 뒷좌석 쪽에 서 있던 A는 그대로 튕겨 나가 버스 요금통에 목뼈를 강하게 부딪쳤고, 경추 4, 5번이 골절돼 사지가 마비됐다.
이로 인해 A씨는 혼자 힘으로는 대·소변도 못 가리는 상태가 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변은 호스에 의존해야 하며, 대변은 패드를 착용해 해결한다.
사고의 과실은 렉스턴 차량의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가 모두 확인돼야 알 수 있어, 아직은 정확히 가려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변호사에 따르면 렉스턴 운전자는 A씨를 찾아오기는커녕 단 한 차례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건의 경우 일반 교통사고로 최대 5년 이하의 금고형과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면서도 한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이런 경우 대부분 금고 1~2년이 선고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내용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거센 반발을 하고 나섰다.
이들은 “법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건 아무도 못 피한다”, “렉스턴의 과실이 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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